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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노동자들 한미FTA 저지 투쟁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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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959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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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를 막아내기 위한 노동자들의 함성이 주말 서울 도심에 울려퍼졌다.
  
  공공연맹, 공무원노조, 전교조, 대학노조, 교수노조 등 소속 노동자 6천여명은 8일 오후 4시경 부터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사회공공성강화, 한미FTA 저지, 공공부문노동3권 쟁취 구호를 내걸고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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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공성강화, 한미FTA 저지, 공공부문노동3권 쟁취 구호를 내걸고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공공연맹, 공무원노조, 전교조, 대학노조, 교수노조 등 소속 노동자들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열렸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공무원노조 권승복 위원장은 "공공부문 전반에 걸친 정부의 일관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을 분쇄하고 공공노동자들의 완전한 노동기본권을 보장받기 위해 공공부문노동자들이 공동의 요구, 공동의 실천, 공동의 투쟁으로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바꾸는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한미 FTA는 개방을 가속화 해 현장노동자의 고용불안과 구조조정에 대한 걱정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신자유주의 개방정책은 결코 노동자의 현실을 개선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노동자들의 연대 투쟁만이 정부의 신자유주의를 분쇄하고 민중생존권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이 투쟁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도 "정부는 이 땅의 민중을 초국적 자본에 팔아넘기려하고 있다"며 "노동자가 살아있고 이 땅의 주인임을 12일 총파업을 통해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정부가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면 총력 총파업으로 맞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미국노총산별회의(AFL-CIO : American Federation of Labor and Congress of the Industrial Organization)의 제프 보그트(Jeff Vogt) 정책국장도 참석해 연대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민중의 권리를 지키고 한미FTA를 저지하고 국제노동자운동을 위해 한국의 노동자들과 함께 한다"며 "한미 FTA는 소수의 경제 엘리트를 위한 세계경제규범을 만들고 무역을 증대시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미FTA가 그리고 있는 미래는 우리가 바라는 미래가 아니다"라며 "이런 일을 한국에서 일어나게 놔 둘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로운 경제체제를 위해 노동권 수호를 위해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선 일부 장기투쟁사업장 소속 조합원들이 상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중 김혜진 금속노조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지회장은 "상복을 입고 투쟁을 하는 것은 한미FTA를 통해 노동자 민중을 모두 죽이려고 하는 것을 막고, 계속되는 노동자의 죽음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무리 하면서 대열 한가운데에서 "사회공공성 강화, 완전한 노동3권 쟁취,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 노동탄압 분쇄, 한미 FTA 저지"라고 적힌 공공연대의 깃발을 세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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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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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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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앞서, 공무원노조는 서울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무원노조 탄압 중단 △ILO권고안 즉각 이행,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총액인건비제와 성과시스템 도입 중단 △공직사회 3대차별 철폐 △한미FTA 저지와 사회공공성강화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공무원노조특별법 시행 이후 탄압을 받아 온 공무원노조가 정부의 탄압을 규탄하고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공무원연금법개악과 총액인건비제를 통한 구조조정과 공공부문 사유화를 반대하는 자리"라며 "하반기 총력투쟁을 힘차게 결의, 공공부문사유화와 국민연금 개악 등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권승복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독식하는 등 시대는 점점 공무원노조가 필요한 시기"라며 "한미FTA 등 사회현안에 대해 공무원노조가 국민과 정부를 일깨워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도 참석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외치며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치는 정부가 국제노동기구의 권고를 지키지 않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귀가 막혔으면 귀를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노조는 결의대회를 마친 후 광화문까지 행진한 뒤 공공노동자 결의대회에 합류했다.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도 서울 대학로에서 "노조 전임자 임금 노사자율 결정과 한미FTA 저지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가 노동운동을 말살시키고 한미FTA 체결이 민중의 삶을 파탄에 빠트릴 것"이라며 "조직적 역량을 집중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번 집회를 기점으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함께 10일부터 진행되는 한미FTA 2차 본협상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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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07월08일 ⓒ민중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