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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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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민주연합 조회77회 작성일 25-11-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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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철현 전국노동자정치협회 편집위원





베네수엘라 민중은 미제국주의 침략 기도를 분쇄할 것이다



시시각각 조여 오는 미제 침략자들의 전쟁 기도를 앞에 두고 베네수엘라는 백척간두에 서 있다. 베네수엘라는 리비아, 시리아처럼 미제국주의의 침략 공세에 무너질 것인가? 아니면 미제국주의의 침략 기도를 물리치고 시몬느 볼리바르와 우고 차베스가 추구했던 자주와 해방을 위한 중단 없는 혁명으로 계속 나아갈 것인가? 베네수엘라는 기로에 서 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10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쿠바-베네수엘라 협정 25주년을 맞아 다음과 같이 최근 정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쿠바-베네수엘라 포괄적 협력 협정 서명 25주년을 기념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협정은 피델 카스트로 사령관과 차베스 사령관이라는 두 거인에 의해 체결되었습니다. 그날, 볼리바르와 마르티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의 깊은 영적, 문화적, 정치적 연합을 위한 핵심적인 발걸음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살아있는 형제애의 증거는 어떠한 장애물, 위협, 제국주의적 침략보다도 우선하여 자유롭고 저항적으로 주권을 가지려는 우리의 결의를 반영합니다. 우리는 연대, 협력, 상호 보완이 국가 간 관계의 핵심임을 세계에 증명해왔습니다.

다른 이들이 전쟁과 분열을 조장하는 동안, 쿠바와 베네수엘라는 인간의 존엄성을 중심에 두고, 우리 국민들에게 건강, 교육, 발전을 제공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쿠바와 베네수엘라는 우리의 주권과 평화를 수호하는 데 함께하며 그 어느 때보다 단결되었습니다. 영웅적인 쿠바 국민, 라울 카스트로 육군 대장,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 그리고 혁명의 모든 지도부에 형제애와 존경의 인사를 보냅니다. 그들의 저항은 우리의 영감입니다. 쿠바와 베네수엘라의 연합이 영원하리! 하나의 깃발, 하나의 운명입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마두로 대통령이 언급한 볼리바르와 마르티는 각각 시몬 볼리바르 (Simón Bolívar, 1783~1830)와 호세 마르티(José Martí, 1853~1895)를 말한다. 볼리바르와 마르티는 각각 스페인 압제자로부터 베네수엘라와 쿠바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투쟁한 해방가들이다. 남미 혁명의 “두 거인” 베네수엘라 차베스와 쿠바 카스트로는 2000년 10월 양국과 양국 인민들의 자주 독립운동과 해방의 공통된 역사적 염원을 가지고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 체결 25년이 지난 지금도 베네수엘라와 쿠바의 자주와 해방의 염원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제국주의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간섭책동은 베네수엘라 내부의 반역자들을 내세워 지속돼 왔다. 미국과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은 지난 2024년 대선 결과에 대해 부정선거 논란을 제기하였고, 내부 반역자들은 이를 신호로 거리로 쏟아져 나와 마두로 당선 무효화 시위를 전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쿠바, 중국, 러시아, 이란, 니카라과, 시리아(전복되기 이전 아사드 정권) 등 국가들과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은 즉각적으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 부정 선거 논란은 사실은 객관적인 사실을 염두에 두고 하는 주장이라기보다는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하여 정권전복을 위한 목표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지난 2018년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 때도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부정 선거를 이유로 선거 결과를 부정했다. 베네수엘라 선거문제는 서방의 시각, 그것도 대개 악의적으로 왜곡된 시각, 이중잣대의 언론환경이 있기 때문에 서방언론을 믿지 말고 독립적으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또한 언론에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대대적으로 선거를 조작하는 것밖에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선거 과정은 조작이 어려운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 기기에 기표를 하는 방식으로 유권자가 전자 기기 화면에서 원하는 후보를 선택하면 확인 메시지가 나온다. 기표를 확정하면 전자 기기에서 기표 확인증이 나오고, 유권자는 이 확인증을 투표함에 넣는다. 투표장에는 한국에서처럼 각 당에서 추천한 참관인이 전 과정을 지켜보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다.

투표를 마치고 나면 전체 전자 기기 중 약 50%가 넘는 기기를 무작위로 선정해 기기에서 취합된 투표수와 투표함에 든 확인증 수를 비교해 투표 결과를 확정하게 된다. 전자투표 기기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 해킹에서 안전하며, 전자투표 기기를 배포하는 과정부터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기기 조작도 어렵다. 이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 세계에서 투표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180여 개 국가에서 800여 명의 국제선거옵저버단을 초청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을 처음 당선된 1998년 이후로 25년간 30여 번의 선거가 진행되었다. 대선, 총선,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국민투표까지 포함해 약 10개월마다 선거가 진행된 셈이다. 선거혁명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베네수엘라에서는 민주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을 중요시한다.(“2024년 베네수엘라 대선에 주목하는 이유”, 국제전략센터, 오마이뉴스, 24.07.29.)



1937년 설립되어 미국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노력해온 미국 전미변호사협회(NLG) 변호사 5명을 비롯해 카터센터, 유엔, 아프리카연합, 라틴아메리카 선거전문가위원회 등 95개국과 많은 기관에서 온 910명의 선거 감시원들도 공정선거를 위해 자유롭게 선거감시를 했는데, 이들 단체들도 베네수엘라 선거 과정이 공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미변호사협회 회장이자 대표단 일원이자 수잔 아델리(Suzanne Adely)는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했을 뿐만 아니라 대중적 시민 참여의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성공적인 결과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승리이며, 특히 베네수엘라에서 ‘정권교체’를 목표로 한 제재와 강압적인 경제조치를 통해 민주주의 과정에 대한 미국의 간섭과 방해 시도를 고려해 볼 때 더욱 그렇습니다.”라고 주장했다.(Struggle-La Lucha for socioalism/por el socialismo, “전미변호사협회 선거 감시원, 베네수엘라 선거 과정 칭찬”, 2024년 7월 29일)


미국은 더욱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내세운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제재로 인민경제를 붕괴시키고 내부 반정부 세력들을 부추기면서 정권교체 시도를 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핵심 경제제재는 베네수엘라 경제의 주축 역할을 하는 국영 석유산업과 가스 사업을 상대로 자산을 동결하고 송금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하는 것이었다. 더욱이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교역을 하고 있는 이란과 러시아, 멕시코 등의 기업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기기와 의약품, 식량 구입 자금으로 사용하려고 영란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11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조 3,915억원)에 달하는 베네수엘라 금을 인출해 달라는 요구까지 거부하도록 영란은행에 압력을 가하기조차 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독재 정부”에 압박을 가하여 베네수엘라 국민을 폭정으로 해방시키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경제제재를 가하지만 미국의 제재는 베네수엘라 인민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2006년 시작한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는 2023년 현재 927개에 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 판매 수입으로 해외에서 밀가루, 식용, 세면도구 등 생활필수품과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대량 수입해 왔는데, 이것이 막히면서 인민들의 생존과 건강과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본 경제 활동과 공공서비스도 붕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부정선거 논란과 경제위기 조장, 내부 반혁명 분자들의 배후조종으로 발생한 정권교체 시도 등 갖가지 책동이 마두로 정부와 이 정부를 옹호한 베네수엘라 인민들의 위력적인 투쟁으로 무산되자 미국은 마약을 핑계로 베네수엘라를 직접 침공하는 것으로 목표를 바꿨다. 



제2의 통킹만 조작극으로 미제의 베네수엘라 침략 책동이 자행되고 있다



1964년 8월 4일 자정께 급히 통킹만 사건을 알리는 린든 존슨. 상황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북베트남을 비난하면서 베트남 분쟁을 미국에 대한 도전으로 끌어 올렸다.  

1964년 8월 4일 자정께 급히 통킹만 사건을 알리는 린든 존슨. 상황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북베트남을 비난하면서 베트남 분쟁을 미국에 대한 도전으로 끌어 올렸다.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



미국의 침략 공세는 1961년 4월 15일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미국이 제2506여단을 보낸 쿠바 상륙침공작전인 피그만 침공 사태를 연상시키고 있다. 당시 미제 침략자들은 여객기를 납치해 미공군기지에 자폭 테러를 일으키고 이를 쿠바 소행으로 꾸며 침략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노스우드 작전이다. 그러나 이 작전은 수립되지 못하고 피그만 침공이 감행됐는데, 미국 군부는 침공 실패 후인 62년 2월 미군 관타나모 해군기지를 습격해서 시설을 파괴하고 군함을 폭파시킨 뒤에 그 희생자를 과장해서 전쟁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쿠바 침공과 카스트로 제거를 하는 몽구스 작전을 계획하기도 했다. 이 작전을 승인했던 케네디 암살로 카스트로 제거작전은 종료됐지만 쿠바 경제봉쇄는 오바마정부까지 이어졌다. 미국의 이러한 침략 전쟁 명분 조작은 피그만 침공 3년 뒤인 1964년 8월에 베트남전 전면 개입 명분으로 만들어낸 통킹만 사건으로 실현됐다. 이러한 조작 작전은 이후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를 명분으로 한 이라크 침략과 학살 전쟁으로 거듭 실현됐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10월 27일 “CIA가 주도하는 위장 작전(false-flag operation)”이 펼쳐지고 있다며 “그 목적은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정박 중인 미군 군함을 공격한 뒤 그 책임을 베네수엘라에 뒤집어씌워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침략을 정당화하려는” 제2의 통킹만 사건이라고 폭로했다.

미국은 이러한 조작 기도와 함께 이미 베네수엘라에 대한 침략 기도를 노골화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으로 반입되는 마약 공급 기지라는 이유가 그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10월 15일 베네수엘라에서 CIA의 비밀작전을 승인했다. 10월 24일 미국은 항공모함 USS 제럴드 R.포드호와 강습 전단, 8척의 해군 함정과 B52전략폭격기와  F-35전투기, 1만 명의 병력을 베네수엘라 인근을 포위하며 노골적인 침략 책동을 자행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세계 최대 마약 카르텔 업자이며 마두로 대통령이 이 마약 카르텔의 두목이라는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현상금을 5천만 달러로 두 배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마약운반 혐의로 14척의 소형보트를 불법 폭격하고 43명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피해자들 중에는 영세 어선 어부들이 포함되어 있고 미국은 선박에 마약이 있었는지, 어떤 종류였는지, 숨진 이들이 마약 밀매 용의자인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마약 공급국이라는 것이 미국의 침략 명분인데,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코카인 생산국이 아니며, 대부분 재배지는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에 집중돼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쿠바에 이어 아메리카 대륙에서 마약과 싸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일부 마약이 베네수엘라를 경유한다면서 침략 기도를 정당화 하고 있다. 



한 손으로는 관세 약탈 경제전으로, 다른 한 손으로는 침략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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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가 2005년 5월 31일 마차도를 오벌 오피스에서 환영하는 모습(출처 - 위키백과)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베네수엘라 마리나 마차도가 선정됐는데, 마차도는 2002년에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시도를 주도하고 조장하고 방화, 지역 전체 바리케이드 설치, 볼리바르 혁명 지지자 살해까지 자행하는 과림바 전술이라는 폭동을 자행하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마차도는 2014년과 2019년에도 정권 교체를 지지하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찬성하고 군사 개입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마차도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대량학살을 강력히 지지하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베네수엘라는 침공하도록 요청한 악명 높은 반혁명 분자이기도 하다.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제국주의 진영이 말하는 평화가 얼마나 가증스러운 것인지 알 수 있게 하는 직접적인 증거다. 반혁명 분자가 평화의 수호자로 공식 선장됐다는 것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평화의 파괴자이며 이 파괴자들을 언제든지 단죄할 수 있다는 국제적 승인과 다를 바가 없다.  

마차도에 대한 노벨평화상 수여가 어떠한 명분이 없는 것처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와 침략책동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60년 동안 쿠바에 악명 높은 경제제재를 지속하고 있고, 브라질 룰라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폭동분자들인 브라질 극우 석방 압력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은 전통적인 친미 국가였던 콜롬비아에 좌파 정부가 들어서자 태도를 싹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무례한 말을 하며 지지도가 낮고 매우 인기가 없는 지도자 페트로는 즉각 이 죽음의 들판을 폐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대신 폐쇄할 것이며, 그건 좋은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언제든지 콜롬비아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조차 했다.

마약이 문제라면 약물 과다 복용 연간 사망자가 10만 명이 넘고, 마약 성분이 있는 의약품을 합법적으로 일반 의약품으로 살 수 있으며, 백주대낮에도 거리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마약에 취한 이들이 비틀거리며 도시에 넘쳐나는 ‘좀비도시’ 샌프란시스코와 미국 도시 전역을 폭격해야 한다. 마약이 문제가 아니라 석유가 문제다. 미국은 마약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는 석유 때문에 베네수엘라를 침략하려 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침략 기도는 우크라이나에서 신나치 폭동과 정권교체로 대리전을 배후조종하고 시리아 정부를 전복한데 이어 미국의 뒷마당인 남미에서 반미정부를 교체하고 석유 및 천연자원 이권과 패권을 치지하려는 미제국주의자들의 강도와 같은 침략 책동의 일환이다. 

라틴 아메리카의 전문 역사학자 컬럼비아대 존 코츠위스에 따르면, 1898년 이래 미국은 최소 41번이나 남미 정부를 전복한 내정간섭과 침략 책동을 자행했다고 한다. 실패한 내정 간섭 기도는 이보다 훨씬 많다.

미국은 19세기부터 베네수엘라 내정에 개입해 왔으며, 악명 높은 미육군 미주학교에서는 베네수엘라 군대에 고문과 통제 훈련을 제공하면서 베네수엘라 독재자들을 지원해 왔다. 특히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제재는 수만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아프리카, 아시아는 식민지 지배, 외국의 간섭, 경제적 착취라는 공통된 역사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워싱턴의 위성국이 되기를 거부하는 것은 라틴아메리카의 제국주의적 의도를 위협한다. 볼리바르 혁명은 신자유주의 정통 교리와 직접적으로 모순되는 사회 복지, 자원 민족주의, 지역 연대 정책을 추구했다.

베네수엘라의 진짜 "범죄"는 석유, 가스, 금, 다이아몬드를 미국 다국적 기업에 넘기기보다는 국민과 동맹국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려고 고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항으로 인해 제재와 외교적 고립, 암살 시도와 군사적 위협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공격을 받았다...

공식적으로는 "마약과의 전쟁"의 일환으로 묘사된 이번 파병은 "거짓 깃발"로 침략의 길을 닦았던 과거 개입 사례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라크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대량살상무기 때문에 침략당했고, 리비아는 "인도주의적 개입"이라는 명목으로 파괴되었다.

카리브해 사태 격화도 이러한 패턴을 따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는 이를 마약 반대 논리로 포장할 수 있지만, 그의 행정부 관리들조차 진정한 목표는 미국 기업들을 위해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전직 특사 엘리엇 에이브럼스가 직설적으로 선언했듯이, 셰브론과 같은 회사에 대한 허가는 “정권이 교체된 후 석유 생산량 회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베네수엘라, 제국주의, 그리고 주권을 위한 세계적 투쟁, 마파 콰니사이 마파(Mafa Kwanisai Mafa), THE Pan Africanist, 2025년 9월 14일)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이나 언론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초인플레이션과 경제위기에 대해서 과도한 복지 지출과 비효율적인 국유기업 같은 좌익 포퓰리즘의 문제를 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압살 정책과 반란자들을 내세운 정권교체 기도가 정치위기를 낳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정치적 위기를 내부문제로만 취급하는 것은 심각하게 일면만을 보는 것이며 제국주의 공세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이는 제국주의의 침략과 약탈을 은폐하고 정당화 하는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 

베네수엘라의 국유화와 각종 무상복지 정책, 빈곤척결 정책, 민중자치 기구는 도리어 미국과 제국주의 국가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민중이 마두로 정부를 지지하고 단결시키는 정책이자 수단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미제의 침략 기도에 맞서 450만 만 명이나 되는 민중이 ‘볼리바르’ 민병대에 지원하고 있다.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미제의 침략 기도가 거세질수록 베네수엘라 민중의 저항도 거세지고 있다.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쿠란!"은 평화의 종교 이슬람을 악마화 하고 중동지배를 정당화 하기 위한

서방 제국주의자들의 오리엔탈리즘으로 사용되었으나, 오늘날 미제국주의 수괴 트럼프는 한 손으로는 관세인상을 내세운 경제전으로, 다른 한 손으로는 직접적인 군사공격으로 침략전을 자행하고 있다. 미제는 전자가 여의치 않으면 후자로, 후자는 전자를 위한 수단으로 넘나들며 약탈과 침략을 하고 있다.

미국(자본과 권력자)을 "다시 위대하기 위해"는 쇠퇴하는 미국제국주의 패권을 영속화 하기 위한 단발마적 발악이다.

미제 침략자들의 경제전에 굴종하지 말고 침략전을 물리쳐야 한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와 침략 기도를 저지해야 한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민중의 자주와 해방을 위한 투쟁을 지지, 지원해야 한다. 우리는 이 땅에서 미제 침략자들의 동북아 침략과 패권 무력인 미군을 축출해야 한다.